1,800 만 원으로 시작한 수제 맥줏집 창업 대박난 이야기

옥수동 [척스탭하우스] 김진영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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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옥수동 377-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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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XGC4IS_WK8

 

1,800만 원으로 시작한

수제맥줏집 창업스토리


 

 회사원에서 창업인으로 변신! 과감함이 비결, 
 트렌드 빨리 읽어야.


 취업도 힘들고, 자영업은 더 힘든 시대에 31살의 
  나이로 '나름 컸다고' 자부할 정도로 성공한 
  청년이 있다. 국내 수제맥주 1세대로 불리는 
  <척스탭하우스>의 김진영 대표다. 이 젊은 나이에 
  그는 어떻게 사업가가 되었고 또 성장까지 했을까.



  Q. <척스탭하우스>는 어떤 곳인지?

  고급 수제맥주를 다루는 주점입니다. 5년 전에 시작해서 
  현재는 3개의 직영 매장과 3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탭하우스가 
  맥줏집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인데요. 그 앞에 제 별명인 
  척스를 붙여서 척스탭하우스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져서 단순히 매장을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경기권에 고품질의 
  수제 맥주를 납품하는 일도 맡고 있어요.

  Q. 젊은 나이에 사업 규모가 상당하다

  예전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생 때는 창업
  계획서도 계속 쓰고 했었어요. 창업하기 전에는 1년 반 
  정도 회사원 생활을 했었는데요. 회사원으로 쭉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창업하려 
  마음을 먹었죠. 사실 저도 맥주로 창업할지는 몰랐어요. 
  창업 자체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고깃집이나 꽃집을 
  했었을 수도 있었죠.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계속 찾고 
  적당한 시기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Q. 후회하지 않게 잘 되고 있는지?

  일단 매출 규모로 보면 지금 인터뷰 장소인 옥수동 
  본점을 예로들면 하루 100만~12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어요. 물론 계절 간의 격차가 커서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연간 단위로 보면 3억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웃음).



  Q. 왜 하필 맥주, 그중에서도 수제맥주였나

  2012년에 프랑스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양조장 일을 하던 스페인 친구를 만났는데요. 
  한 달 정도 같이 생활을 하면서 맥주 만드는 걸 
  도와줬어요. 재밌더라고요. "한국 집으로 돌아가면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귀국해서 
  여러 맥주 재료를 사서 집에서 만들었어요. 신기하게도 
  그럴싸한 맥주가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취미로 해서 
  만든 맥주로 사람들과 파티도 하고 캠핑도 갔어요. 

  시간이 흐르니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대학의 관련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이태원에 수제맥주집이 막 생기는 시점이었어요. 가서 
  먹어보니 재밌더라고요. 사회적으로도 회식 트렌드가 
  옛날처럼 소주만 먹고 이런 게 아니라 점점 퀄리티를 
  찾는 추세니까 "아, 이거 아이템이 되겠다"고 확신했
  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어릴 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용기를 내어 회사를 바로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Q. 당시 준비 상태는

  집에서도 도와주지 않았고 주변에서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결국 스스로가 다 감당했죠. 
  퇴직금까지 포함해서 통장에 있는 
  1,800만 원으로 승부를 봐야 했죠(웃음). 
  목돈이 들어가는 보증금은 청년창업대출로 
  해결했습니다. 2천만 원이 채 안 되는 자금으로 
  인테리어부터 홍보까지 다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진영 대표의 진정성은 맥주를 이야기할 때 나오는 
  밝은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Q. 그 돈으로도 창업이 가능했나?

  앞서서 얘기했던 대학의 관련 수업에서 많은 분을 
  만났어요. 이미 창업하신 분들도 많았는데 살펴보니까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오픈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몰비어
  (작은 맥줏집)의 인기가 많아지던 때였기 때문에 작은 
  규모로 인테리어를 해서 메뉴 라인업을 수제맥주로 
  구성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죠. 비용 절감도 많이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어디 업체에 맡긴 게 아니라 대학 
  선배에게 부탁했어요. 그리고 작업할 때도 최대한 발품 
  팔아서 비용을 낮추는 식으로 했죠. 

  Q. '맨땅에 헤딩' 수준인 것 같다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에도 맥주는 계속 배워가는 단계
  였어요. 돌이켜보면 맥주 지식을 많이 가졌다기보다는 
  맥주라는 종류 자체를 즐기고 맛을 다른 사람보다 더 
  까다롭게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였던 것 같아요. 
  또, 당시에는 수제맥주 전문점이 많지 않다 보니까 
  참고할만한 사례가 별로 없었어요. 그냥 머릿속으로 
  짐작해서 도면 그리고 거기에 가구 넣고 이랬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죠. 만약에 도면대로 가구들이 
  안 들어가고 이랬으면 공사를 다시 해야 했을 테니까요. 
  그러면 대출을 하거나 아예 오픈을 못 했겠죠. 
  아무 것도 몰라서 오히려 더 패기 있게 창업한 것 같아요.

  Q. 첫 매장은 어땠는지?

  크기도 작았고 권리금도 없을 만큼 위치가 그리 좋진 
  않았어요. 다행인 건 제가 살았던 동네였다는 점이죠. 
  누구보다 잘 아는 동네였고 운이 좋게도 근처 아파트에 
  술을 좋아하는 연예인, 사업가 등 다양한 직종에 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연령대가 30대부터 60대까지 어느 
  정도 높았는데 결국 이 분들이 단골이 됐죠. 엄청 
  '핫'해서 멀리서 찾아오고 이런 경우는 없었지만 근처에 
  사는 주민 손님이 많아서 나름 잘 됐습니다. 물론 처음엔 
  매출이 좋지 않았습니다. 인건비, 월세 겨우 낼 정도였으
  니까요.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고 지금도 
  계속 올라가는 단계에요.



  척스탭하우스의 유명세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Q. 위험했던 순간?

  일단 주제인 맥주에 대해서는 계속 공부하고 해서 어느 
  정도 아는 상태였는데 안주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당연히 질이나 콘셉트가 안 좋았죠. 일단 감자튀김 하나
  만 메뉴로 차렸는데 그것만으로는 손님을 만족시키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요리학원도 다니고 주변에 음식점 
  하시는 분들께 레시피도 배우고 했죠. 아마 이 과정을 
  제대로 못 넘겼으면 정말 위험했을 거에요. 또 재밌는 건 
  이렇게 안주 요리도 배우고 했는데 안주 퀄리티가 너무 
  좋은 것도 손님들이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맥주와의 밸런스를 맞춰야 했던 거죠. 손님들은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원했어요. 이 방향
  에서 계속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하니 고민이 풀렸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맥주의 퀄리티와 가격이었습니다. 
  국내에 수제맥주를 제대로 유통하는업체가 몇 없다 
  보니까 수입산이 많았어요. 미국이나 벨기에 등 외국 
  제품으로 라인업을 짰는데 사실 원하는 가격대나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손님들의 만족도에도 
  한계가 있었고요. 실마리는 2015년 맥주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풀렸어요. 울산에서 '화수 브루어리'라는 
  양조장을 운영하는 화수님을 만나면서 만들고 싶은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화수 브루어리 또한 
  시작하는 단계에서 저희를 만나면서 함께 성장할 
  기회를 잡았고 협업하면서 손님들이 좋아하고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제맥주 라인업이 
  나오게 됐습니다.

  Q. 방송, 잡지 등 여러 매체에 꽤 나왔다던데

  일단 방송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나온 적이 있어요. 배우 윤현민 씨와 친분이 있는데 
  이분이 오픈 당시부터 저희 매장을 자주 찾는 단골
  이었습니다. 동료들과 오실 때도 있고 혼자 오실 때도 
  있었죠. 그렇게 자주 찾다보니까 방송 카메라와 함께 
  오시게 된 날이 있었죠. 촬영 당시에는 방송 나가는 
  지도 몰랐어요. 그냥 평소처럼 서빙하고 대했는데 
  이게 잘 편집이 돼서 방송이 된 거죠. 아마 원본 
  그대로 나가면 큰일 났을걸요? 서로 친하니까 막 
  욕설 나오고(웃음).

  잡지는 의외로 음식보다는 패션 잡지에 많이 나온 것 
  같아요. 1년에 한 번 정도 나왔는데요. <마리끌레르>
  라는 잡지에서도 취재한 적이 있어요. 
  창업을 주제로 하는 잡지에도 나간 적이 있고요. 

  Q. 방송이 도움이 됐나?

  (곰곰이 생각하며) 솔직히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맛집 
  프로그램에 홍보처럼 노출된 게 아니라 저희 매장을 
  아예 모르는 분들이 새로 찾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기존 손님들이 "여기 TV 나온 곳"이라고 자랑할 정도였죠.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극적인 효과를 
  주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Q. 손님을 만족시키는 노하우

  수제맥주집은 회전율이 높기가 힘들어요. 가격대도 상대
  적으로 높고 손님 숫자도 엄청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젊은 
  손님들은 조명이나 음악 빵빵하고 사진 이쁘게 찍히는 곳
  을 많이들 좋아하시는데 저희는 동네 상권이어서 연령층
  이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좀더 편의성에만 집중했어요. 
  넓은 테이블에 의자도 큰 걸로 배치했죠. 인테리어도 
  딱히 요즘 말하는 '인스타(SNS) 감성' 이런 것보다는 
  맥주 자체에 눈이 갈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그리고 손님, 정확히는 사람에 노력을 많이 했어요. 서빙
  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맥주에 관해 설명도 자세하게 
  하고요. 물론 지금은 워낙 바빠지고 규모가 커져서 예전
  만큼은 못하지만 시도는 계속합니다. 맥주 이름도 
  'OO 한 척' 이런 식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콘셉트를 
  잡았어요. 또, 분기마다 이벤트를 하면서 단골이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했죠. 무엇보다 '지겹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계속 맥주를 연구하고 개발
  했습니다. 새로운 게 있으면 궁금해서 찾게 되잖아요?



  척스탭하우스의 맥주는 확실히 처음 보는 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Q. 가격대는 어떻게 책정했는지

  아, 이건 사실 지금도 어렵고 고민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지점 찾는 게 정말 
  힘들어요. 조금 가격이 올라가면 비싸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가격이 싸면 품질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오히려 안 찾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재료 
  단가가 아닌 맥주 퀄리티와 맛에 맞는 가격대를 찾으려고 
  해요.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이 가격이면 이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게 하는 거죠. 
  저희는 제일 저렴한 게 6,500원이고 제일 비싼 맥주는 
  수입산을 제외하면 9천 원이에요.

  Q. 홍보나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사실 첫 매장 오픈하고 한 3년 차까지는 하나도 몰랐어요. 
  '손님한테 잘하자'가 척스탭하우스의 홍보 방식이자 
  마케팅이었죠. 지금은 프랜차이즈 규모로 커지면서 
  지점도 많이 생겨서 관리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주로 새로운 메뉴가 나올 때 
  활용하죠. SNS 중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요즘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저도 집중하고 있어요. 제가 모든 매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직접 관리합니다.

  Q. 창업 후 안 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출이 잘 나오면 안 망하겠죠(웃음). 욕심을 너무 
  부리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상권과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제가 사는 동네에 첫 매장을 차렸거든요. 
  새로운 매장을 차릴 때 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비용과 
  매출이 있는데요. 이건 정말 지역마다 다르고 업종마다 
  달라요. 동네 상권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큰 매출을 
  한 번에 노린다는 생각보다는 손님 개개인에게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맥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그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다!

  Q. 맥주 컨설팅을 한다고 들었다

  약간 오지랖일 수도 있는데 누군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저도 초라한 청년 창업가로 시작했고 
  여전히 계속 풀숲을 헤쳐나가고 있거든요. 맥주를 좋아
  했고 맥주로 지금의 위치까지 왔는데 이걸로 장사가 잘 
  안되는 분들을 보면 뭔가 알려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도와달라는 요청이 오면 직접 맥주 마시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달해드리고 있어요. "저도 이런 곳에서 
  장사하고 있어요" 이런 말 하면서 용기도 드리고요.
  
  실제로 이렇게 만나고 도와드린 분 중에 잘 되신 분도 
  꽤 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원래는 저희 매장의 손님이었어요. 그러다가 컨설팅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라인업을 만들어드리고 
  하면서 도와드렸죠. 원래 잘 되는 매장이기도 했지만 
  이후에 더 잘 나가고 있는 걸로 알아요(웃음).

  Q. 앞으로의 목표

  맥주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되고 
  싶어요. 척스탭하우스를 '척스'라는 브랜드로 만들고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요. 저처럼 적은 자본으로도 
  수제맥주로 창업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식에 관심이 많은데요. 수제 막걸리나 한식과 
  수제맥주와의 새로운 조합도 만들어서 신선함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Q. 창업을 꿈꾸는 이에게

  창업은 용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용기 덕분에 회사 그만두고 창업했어요.
  자신 있고 용기가 생긴다면 앞으로 나아가세요.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취재, 사진 / <큰파이>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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